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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록

안드로이드 올인원 4년 사용 후기 구매 필요성 설치방법

by 지름생활 2021. 9. 11.

 

 

안드로이드 올인원 구매설치 4년 후기

 

 

내가 타 있는 차는 만으로 6년이 넘은, 사람으로 치자면 중년의 차량이다.

 

지금은 어떤 차든 실내 편의 장비가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지만 내 차는 그렇지 못했다.

 

블루투스 지원이 다인 오디오와 텍스트만 지원되는 액정

 

물론 그 시절에도 지금 차와 비교해서 꿀릴 거 없는 편의장비 탑재 차량도 많았으나 그에 걸맞은 비용이 필요했다(차를 출고한 년도에는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을 공개했었다)

 

처음에는 신차 구입만으로 너무 기뻤기에 초기 1년간은 이용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그 한계는 명확했고, 달리고 서는 본질적 문제가 아닌 흔히 말하는 '옵션'에 대한 갈증이 시작됐다.

 

 


왜 올인원 인가?


 

 

차는 본질적으로 이동을 위한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짧게는 십여분 길게는 4시간 이상 머무르게 되는게 자동차다.

 

그리고 그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옵션이 없는 차일수록 불편함을 빠르게 느끼게 된다.

 

 

내가 느꼈던 불편함과 당시 해결 방법은 아래와 같은 정도였다.

 

  1. 통풍시트 부재 - 사제 장착(약70만) / 메쉬형 커버 장착(약 5만)

  2. 네비 부재 - 내비게이션 설치(약 40만) / 올인원 설치(20~70만)

  3. 음악 감상 어려움(BT연결 복잡) - 올인원 설치

 

 

1번에 대한 불편함은 해결방법의 가격차이가 너무 났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메쉬형 커버로 해결했다. 당장 큰 돈을 들여 차를 샀는데, 사제 통풍시트 장착하자는 말은 결정권자인 아내에게 사실상 꺼낼 수 없었다.

 

2번의 경우 그 당시 아이나비 등의 제품을 매립하는 형태를 알아보니 약 40만 원의 비용 지불이 필요했다. 통풍시트와 달리 내비게이션은 차량 이동에 반드시 필요하며, 특정 상황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 매 운행 때마다 필요한 분야로, 구매 필요 당위성을 찾기엔 매우 쉬웠으며, 제품을 결정하기만 하면 됐다.

 

이에 따라 제품을 찾다가 안드로이드 패드를 차에 이식한 것 같은 올인원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한 편의성 증대는 엄청나 보였다. 거기다 3번 문제를 올인원에서는 내가 원하는 음악 감상 어플을 통해 기기 자체에서 틀어버리면 끝날 일이다.

 

더 고민할 것이 없다. 이제 올인원 제품만 결정만 하면 된다. 

 

 


어떤 제품을 고를 것인가?


 

 

올인원이 결정됐어도 구입 방법과 설치방법에 따라 제품 결정의 폭이 달라진다.

 

우선 알아둬야 할 사항은 안드로이드 올인원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국내 판매자도 있으나 결국 중국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설치를 지원해주거나 일부 A/S를 제공할 뿐이다. 그리고 제품을 받아 자가 설치를 하거나 업자를 통해 설치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아래와 같은 경우의 수가 있고, 내 경우를 예제로 들어 가격도 적어보았다.

 

  1. 직구-직접 설치 (22만, 최고 저렴) 

  2. 직구-업자 설치 (37만, 합리)

  3. 국내 구입 (70만, 편리)

 

3번은 말 그대로 업자에게 맡기게 되는 형태다.

 

돈만 지불하면 차량에 직접 설치까지 끝내준다. 하지만 이 경우 당초 결정권자에 제안한 40만 원을 넘어서게 된다.

 

그렇다면 '그냥 핸드폰 거치하면 안 돼?'라는 비극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으므로 내 선택은 1~2번에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차량 관련한 모든 것은 정비소를 통하던 나는 그때 당시 무엇에 홀린 건지 근자감이 넘치게 되어 1번을 강행하게 되었다.

 

직구를 결정한 이상 모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알리 등 쇼핑몰에서 '[자신의 차량명] + [연식] + android'를 치면 어렵지 않게 전용 모델을 구할 수 있고, 차량이 흔하지 않은 모델일 경우

 

오디오 크기에 따라 1 din 2 din 등으로 검색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나타 안드로이드 검색시 화면

 

 

가격대가 형태나 성능에 따라 다양하나 본인 차량에 딱 맞게 제작된 안드로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가성비라면 좀 더 저렴한 모델, 이왕 사는 김에 좋은 것을 사고자 하면 원하는 스펙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특성상 연차수가 오래되다 보면 버벅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너무 비싼 제품보다는

 

200~350달러 수준에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내 경우엔 차량 후방카메라가 없어서(후방을 보여줄 디스플레이가 없었으니 당연) 후방카메라도 구매하였다.

올인원과 후카 그리고 관세까지 예산인 4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휴-)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


 

사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으나 차량관리 부분에서 나는 차알못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륙에서 배송 오는 2주간 올인원과 내 차에 대한 정보를 엄청나가 검색해두고 봐도 모르겠는 것은 미래의 내가 해결하길 바라며 자료를 마련해 두었다. 

 

그리고 배송이 왔다.

 

 

일단 설치를 위해선 기존 제품의 해체가 필요하다.

(여기서부턴 차량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타 보유 차량에는 맞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기존 오디오장치를 감싸고 있는 것들을 해체한다

 

 

이성적으로는 주말에 시원하고 밝은 곳에서 주차 후 설치하는 것이 맞겠지만 퇴근 후 도착한 제품을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작업을 시작했다.

 

프로세스는 단순했다.

  1. 기존 오디오 탈거를 위해 오디오 탈거가 가능할 때까지 주변부를 분해한다.

  2. 오디오를 탈거한다.

  3. 올인원을 설치한다.

  4. 조립은 분해의 역순

 

하지만 역시 글로 본 것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 그것은 바로 

 

이케아..

 

 

T렌치가 없다는 사실이다.

 

내가 본 리뷰에선 '나사를 풀어줍니다'라고만 쓰여있고 T렌치 따위에 대한 언급을 못 봤다.

 

그래서 용감하게도 드라이버 세트만 들고 갔다 좌절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세상에!

 

드라이버세트 속 이케아 조립 도구?를 대보니 딱 맞는 것이 아닌가? 이대로 강행한다. (올인원을 구매한다면 꼭 T렌치를 사도록 하자)

 

차와 집에서 다용도로 사용되는 코스트코 노란수건

 

어떤 글에서 탈거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센터패시아 주변부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진을 봤다.

 

하긴 모두 쇳덩어기도 하고 뒷부분은 마감도 좋지 않아 날카롭다. 그렇기 때문에 차에 있던 청소용 천을 대고 작업을 진행했다.

 

설치는 의외로 단순하다. 잭 바이 잭이라 맞는 선만 꼽아주면 된다. 

 

다 연결해봤다면 차량 전원을 넣고 테스트!

 

짜잔

세상에 한 번에 잘된다. 

 

이렇게 쉬운 거였나? (이쯤에서 왠지 경정비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이후 재조립은 역시 분해의 역순! 아마도 이쯤 되면 내가 고생하는 것을 바랄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의외로 어렵지 않아 반전은 없다.

 

실수 없이 잘 설치 끝.

(하지만 의외로 후방카메라 배선을 깔끔하게 하는 것이 굉장히 고난도였다)

 

 

 


얼마나 좋은가?


 

안드로이드 올인원을 쓴 지 4년이 넘었다. 오랫동안 써오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겠다.

 

장점

1. 내비게이션의 편리함

- 이전 차에서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쓰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였는데, 솔직히 모바일형 내비게이션에 비해 기능의 한계가 명확했다. 때문에 매립형 네비는 지도 보는 역할 정도만 이행했다.

- 하지만 올인원의 네비는 모바일 기기에서 쓸 수있는 모든 기기를 쓸수 있다. 내 경우 티맵을 설치하여 이용하였는데, 차에 타고 아리를 말로 호출하여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 터치 자체도 불필요하다.

- 요즘에는 음성인식 기반의 차량 제어가 가능한 차가 많지만 내가 올인원을 설치했을 당시 기준으로는 꽤 고가의 옵션이거나 보급형 차량에서 보기 힘든 사항이었다. 그것을 30만 원 대에 해결했으니 이보다 큰 이득은 없을 듯하다

 

2. 웹 서칭 및 유튜브

- 네비를 제외하고 내가 올인원에서 자주 쓰는 앱은 웨이브 / 티빙 / 유튜브 / 구글 어시스턴트다.

- 이를 활용하면 운전자는 음성과 간략정보로 네비를 이용하면서 동승자는 어디서든 티브이를 볼 수 있으며, 간단한 검색 등은 굳이 핸드폰을 꺼낼필요도 없이 구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예:유튭에 보면서 나오는 연예인의 나이를 찾아본다던가 인근 축제 정보도 검색 가능)

 

3. 가성비

- 이 부분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가성비는 최고다.

- 직접 설치가 꺼려져 70 정도에 설치를 맡겼다 하더라도 충분히 할만한 옵션이라 생각한다.

 

 

단점

1. 중국

-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올인원은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구매 시 이슈 발생, AS, 기타 완성도 등 made in china에 의한 이슈가 존재

 

2. 내구성

- 올인원 사용이 3년 차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4년 차가 넘어가자 오래된 안드로이드 특유의 버벅거림이 발생한다. 사실 가격 생각하면 4년으로 잡아도 한 달에 8천3백 원 밖에 안 들기 때문에 동급의 모델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해결 가능하다. 조금 귀찮겠지만..

 

3. 선택 장애

- 차량에 맞춤형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선택하면 되지만 그 안에서도 분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 내 경우에도 맞춤 모델이 8인치 물리 버튼 모델, 10인치 풀 화면 모델, 12인치 테슬라 형 모델까지 다양하다. 거기에 각 사양별 세분화에 양품과 그의 모조품 등을 생각하면 결정이 쉽지 않다.

- 또 알리의 특성상 제품을 잘 골랐다 하더라도 막상 받아보면 내가 생각했던 기능과 다를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 데이터 사용

- 안드로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내 모델은 핸드폰 핫스폿을 통한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델이다. 안드로이드폰일 경우 차량에 탑승시 바로 핫스팟을 연결하는 기능도 지원하지만 ios는 그저 수동일 뿐이다. 불편하지만 이미 익숙해진 영역이라 현재까진 괜찮은 편이다.

- 또한 매번 핫스폿 연결이 귀찮거나 데이터를 별도로 분리하고 싶은 경우 lte지원 모델을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고정비가 상승하며, 초기 세팅 시 통신사에서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발품을 팔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은 구매 후 기기 등록을 위해 올인원을 뽑아서(?) 대리점에 가져간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개수를 맞추는 수준으로 장/단점을 적어봤으나 사실상 크게 단점이 없다.

기존에도 좋은 인포테인먼트 장치가 있었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으나 그럴 경우 올인원을 검색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올인원을 알아보는 자는 꼭 구매하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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